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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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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는 음악/Art Rock'에 해당되는 글 7

  1. 2008.08.14 Hunka Munka - dedicato a Giovanna G 1
  2. 2008.08.14 New Trolls - Concerto Grosso Per I 1
  3. 2008.07.30 Cusco - Apurimac 3





Hunka Munka - Dedicato a Giovanna G

올드팝과 함께 지난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샹송과 깐소네다.
어렸지만 당시에 유행하던 깐소네와 샹송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샹송은 부드럽고 깐소네는 다소 격정적인 보컬이었다.

하지만 모든게 올드팝이란 큰 테두리 안에 있는것으로 무심코 단정지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트락을 접하고 다양한 색깔의 이태리계 그룹들의 보컬을 듣고는 많이 생소했던 기억이다.

그러고보니 에로스 라마조띠가 생각난다.

언제인지 기억이 정확히 않나지만 그는 이태리 최고의 젊은 가수였다.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조금 의아했다.

이태리 사람들은 이런 보컬을 왜 좋아할까.

하지만 얼마안가서 그 매력이 얼마나 강한것인지 알게됐다. 아주 강한 흡입력이었다.

이태리 아트락그룹의 보컬은 아주 큰 재미이고 기쁨이다.

Hunka Munka도 그런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과 보컬로 알게되었다.

순식간에 빠져드는 흡입력을 발휘했던 곡은 Cattedrali Di Bambu(대나무성당)였다.

독특한 현과 멜로트론, 보컬, 리듬감의 조화는 드라마틱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대학때 소규모 음악서클에서 자주 소개했던 곡이다.

이런 독특하면서도 좋은 곡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반응은 기억이 안난다.

앨범의 모든곡은 독특하고 신비롭고 재밌는 매력이 있다.

곳곳에서 다양한 보컬능력에 놀라기도 한다.

엄청난 정렬과 낙천성, 자유분방함을 느끼게 해준다.

변기 앨범커버도 재밌다.

성시완의 시완레코드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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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rolls

Concerto Grosso Per I

뉴트롤스

콘체르토 그로소 1집

1980년대 말이나 1990년 초 쯤'전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 흘러나오던Adagio(Shadows)는 매니아층을 거쳐 일반 대중에게도 뉴트롤스란 그룹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음반이 수입되기 전이라서 세운상가에서 해적판으로 이 앨범을 구해 들었다.

진지한 표정의 4명의 젋은이들의 사진을 보고 이들이 이 음악을만들었다는 것을 알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난 그 이후에 알았다.

Art Rock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을 소수의 그룹멤버들이 소화한다는 것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콘체르토 그로스는 협주곡(Concerto)이 정립되기 전에 있었던 협주곡의 한 형태라고 들은것도 같다.

특히 독주악기인가 독주악기군이 부각되는 특징을 가진것도 같다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찌됐건 앨범속의 음악에는 보컬의 음성을 포함한 다양한 악기들의 특성이 여과없이 표출된다.


5곡의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곡명속에 그 특징들이 그대로 들어있다.

1. Allegro

2. Adagio(Shadows)

3. Cadenza-Andante Con Moto

4. Shadows(Per Jimi Hendrix)

5. Nella Sale Vouta Improvvisaziono Dei New Trolls Registrate in Diretta

이태리어는 모르지만 음악용어는 대충 영어나 불어나 이태리어나 비슷비슷한거 같다.

Classical한 느낌은 이태리풍 그대로다.

난 이런 바로크음악의 현악패턴을 매우 좋아한다.

때문에 3.카덴짜-안단테 콘 모토를 가장 좋아한다.

비루토오소를 위한 카덴짜

바로크시대의 바이올린과 현재의 일렉기타 선율이 이토록 잘 어울린다.

곡의 처음과 끝, 절제되게 곡 전체를 받쳐주는 통주저음의 하프시코드

고독하고 아름답게질주하는 솔로 바이올린

이들을 대칭적으로 받아주는 베이스와 일렉기타

카덴짜를 감싸는 현악파트와 보컬

참 좋다...

그러고보니 재작년인가 뉴트롤스 공연에서 들려주었던 새곡은 첼로를 위한 곡이었다.

참으로 감동받은 공연이었는데...노장들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낙천성과 말발 그리고 녹슬지 않은 음악성으로 관객을 너무나도 즐겁해 해주었던 훌륭한 공연이었다.

난 운좋게도 드럼으로 참여했던 전설적인 드러머 Latte e Miele(라떼 에 미엘레)의 Alfio Vitanza(알피오 비탄자)와 악수를 하는 행운도...손이 푸근하고 정말로 컸던 기억이 난다.

이런 명반을 알게되고언제나 들을 수 있고 또한 그들의 공연을 직접느꼈다는 것은 너무나도 대단한 일이고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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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co - Apurimac

2008. 7. 30. 21:34 | Posted by 마뉘



Cusco - Apurimac

얼마전 하늘보기가 좋아서 남산에 올라갔었는데 운좋게도 페루인 음악가 라파엘의 거리연주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팬플룻 연주를 들으면서 문득 쿠스코가 생각났었다.

중복을 지나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다 열대야가 기승이다.

깊고 푸른 안데스산맥, 파란하늘, 이름과 깊이를 알 수 없는푸른 호수, 고대유적, 거대한 날개의 콘돌을 상상하면서 시원한 냉수같은 신선한 쿠스코이 음악이 다시 머리속에 떠오른건 아마도 무더위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추억과 같은 지구레코드에서 1985년에 발매된 Apurimac은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그들의 앨범이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알게 됐을 확률이 높다.

동네 단골 음반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이다.

이후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 앨범의 자켓이미지는이전에 경험하지 못한아주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자켓이어서 앨범을 개봉하기전까지 사뭇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앨범의 음악은 귀에 벗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방송의 시그널음악으로 이 앨범속의 음악들이 하도 많이 쓰여지고 있어서 너무나도 친숙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린시절 꽤 즐겨듣던 앨범이었다.

키보디스트의 음악인지라 지금 다시들어보니 약간의 촌스러움이 느껴지는건 당연한 일일까...

아날로그의 매력은 그 변치않음에 있으나 디지탈은 아무래도 변화의 양상이 빠르고 복잡해져 그 동안 너무많은 디지털 소리에 노출된 나의 귀에는 20년 전의 디지털음악이 촌스러울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일부 진보된 음악을 하던 연주가들이 사용했던 멜로트론과 같은 악기의 음색은 지금들어도 그 독특한 매력을 여지없이 발산하는 것은 그 아날로그적인 성격에있지 않을까.

1980년대 객관적으로 문화변방이었던 우리나라에 이처럼 외국의 고대문명과 자연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음악이 또 있을까.

정말 제대로 된 문화적 홍보다.

하지만 Cusco는 독일인으로 구성된 독일 그룹이다.

지금...어딘가 모르게 얕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옛날 생각하면서 시원하게 들어보는것도 그리나쁘지는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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