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tte e Miele-Papillon
라떼 에 미엘레 - 빠삐용
얼마전 이들의 공연을 본 후 그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들어봤다.
빠비용이라는 꼭두각시 인형이 주인공인 단편 우화를 테마로 하고 있는 컨셉앨범이다.
여전히...
언제인가...우리나라 아트록(그때는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 듯하다) 팬들은 항상 음악가? 성시완에게 고마워하며 시완레코드를 통해 발매되는 상상도 할 수 없이 소중한과거의아트록앨범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고대하곤 했었다.
성시완. 아트록에 대한 열정으로 유럽의 언어를 공부하여 그곳으로 가서 그 음악들을 찾아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잊혀져가는 앨범들을 찾아내어 판권계약을 하고 레코드사를 설립하여 앨범을 발매하기 이른다.
국내 아트록 보급창이었던 시완레코드다.
인터뷰에서 새로운 음악과 문화를 알고싶어서 고대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내가 아는 그의 마지막 소식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것 같다.
LP를 꺼내들으니 갑자기 그의 인터뷰가생각나 더듬어봤다.
더블 앨범식으로 접는 방식의 LP커버속에는 가사와 그들의 사진들이 그려져있다. 아주아주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가녀리지만 침착하고 이지적인보컬과
서정적이고도jazzy한멜로디의 현란한 키보드
키보드와 듀엣이 가능한 드럼
코러스, 바이올린,피콜로, 튜바인듯한 관악기들...
다양한 소리들의 향연
이태리 아트록은 상당히 낭만적이다.
그래서 유독 더 좋아한다.
그리고 classical한 악기구성과 종종 등장하는 대유법적인 키보드라인. 아날로그 냄새 물씬나는 멜로트론은 요즘의 키보드보다 훨씬 귀가 편안하다.따뜻한 음색이다.
그래서인지 내한공연에서는 그러한 따뜻한 음색은 아니었던게 조금은 아쉬웠었다.
앨범의 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순수, 고독, 열정, 슬픔, 환희, 혼동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이 드러난다.
다양함 감정을 만들어내고 구성하고 표현하면서 라떼 에 미엘레가 된다.

앨범속에서 소년처럼 웃고있던 그들
35년이 지나도 소년처럼 웃고있던 그들
나도 그렇게 늙어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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