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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co - Apurimac

2008. 7. 30. 21:34 | Posted by 마뉘



Cusco - Apurimac

얼마전 하늘보기가 좋아서 남산에 올라갔었는데 운좋게도 페루인 음악가 라파엘의 거리연주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팬플룻 연주를 들으면서 문득 쿠스코가 생각났었다.

중복을 지나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다 열대야가 기승이다.

깊고 푸른 안데스산맥, 파란하늘, 이름과 깊이를 알 수 없는푸른 호수, 고대유적, 거대한 날개의 콘돌을 상상하면서 시원한 냉수같은 신선한 쿠스코이 음악이 다시 머리속에 떠오른건 아마도 무더위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추억과 같은 지구레코드에서 1985년에 발매된 Apurimac은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그들의 앨범이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알게 됐을 확률이 높다.

동네 단골 음반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이다.

이후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 앨범의 자켓이미지는이전에 경험하지 못한아주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자켓이어서 앨범을 개봉하기전까지 사뭇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앨범의 음악은 귀에 벗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방송의 시그널음악으로 이 앨범속의 음악들이 하도 많이 쓰여지고 있어서 너무나도 친숙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린시절 꽤 즐겨듣던 앨범이었다.

키보디스트의 음악인지라 지금 다시들어보니 약간의 촌스러움이 느껴지는건 당연한 일일까...

아날로그의 매력은 그 변치않음에 있으나 디지탈은 아무래도 변화의 양상이 빠르고 복잡해져 그 동안 너무많은 디지털 소리에 노출된 나의 귀에는 20년 전의 디지털음악이 촌스러울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일부 진보된 음악을 하던 연주가들이 사용했던 멜로트론과 같은 악기의 음색은 지금들어도 그 독특한 매력을 여지없이 발산하는 것은 그 아날로그적인 성격에있지 않을까.

1980년대 객관적으로 문화변방이었던 우리나라에 이처럼 외국의 고대문명과 자연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음악이 또 있을까.

정말 제대로 된 문화적 홍보다.

하지만 Cusco는 독일인으로 구성된 독일 그룹이다.

지금...어딘가 모르게 얕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옛날 생각하면서 시원하게 들어보는것도 그리나쁘지는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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