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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작은생각들의 가치관, 작은사진들의 시선, 다시듣는 음악의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마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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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루드비히 반 베토벤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etique' 피아노소나타 8번 '비창'

Piano Sonata no.14 in C Sharp minor, op.27 'Moonlight'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

Piano Sonata no.17 inD minor, op.31 'Tempest' 피아노소나타 17번 '폭풍'

Steven Lubinfortepiano 스티븐 루빈포르테피아노

베토벤 소나타

특히 비창, 월광, 폭풍과 같은 부제가 딸린 소나타는 많은 사람들 귀에 친숙한 음악이다.

그리고 역시 수많은 연주가들이 이 곡들을 연주하고 레코딩을 했다.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브렌델, 마우리찌오 폴리니,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아르투르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아르투르 슈나벨등등 수많은 피아니스들의 연주가 남아있다.

이 음반을 구입할 당시 빌헬름 박하우스와 알프레드 브렌델이베토벤 소나타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베토벤 애호가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연주를 펼친 모양이다.레코드샵에서 한참을 고민하다데카(DECCA)의 고음악 레이블인 르와조-뤼르(L'OISEAU-LYRE)를 통해 선보인 스티븐 루빈의 포르테피아노(fortepiano) 연주에 손이 갔다.

포르테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 함마클라비아(hammer klavier)로 불렸던 피아노의 전신격인 악기로 타건의 힘이 햄머를 통에 현에 전달되는 당시 새로운 방식의 악기였다.

포르테피아노가 지금의 피아노와 가장 큰 다른점은건반을 눌렀다가 띄는 시간과 상관없이 타건시 현을 때린 햄머의 위치가 바로 원상복귀된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발전된 현재의 피아노로 듣는 것도 좋지만 베토벤은 당시 포르테피아노를 염두하고 이곡들을 작곡하지 않았을까하는궁금증을 유발했었던 것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악기의 특성이 그런지 약간 조율이 안된듯한... 좋게말하면 인위적인 냄새가 덜 한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빠른 3악장을 연주할 때는 튀는듯한 음색을 내지만작다면 작다고 할수 있는 악기가 부서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게되는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베토벤도 이렇게 정제되지 않았지만 악기를 박차고 밖으로 뛰처 나갈것만 같은격정적인 연주를 했을것만 같다.

Photo : Hanya Chlala

거친듯하지만 여린 음색을 가진 고악기들은 흔들리듯 요동하는 감정을 감출듯 감추지 않는 신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게 고음악, 원전악기연주의 맛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