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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작은생각들의 가치관, 작은사진들의 시선, 다시듣는 음악의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마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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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Vivaldi 안토니오 비발디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

Andreas Scholl,contre-tenor 안드레아스 숄

Ensemble 415 앙상블415

Chiara Banchini, dir 끼아라 반찌니



기분에 따라 보고싶은 사진이나 그림, 영화 등이 있을것이다.

음악 또한 그럴것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듯하다.

하지만 듣고싶은 음악을 선택하기 어렵거나 고민될 때도 종종 있다. 이럴때는 성악곡을 듣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성악곡은 마치 마른 수건에 물이 스며들듯이주위의분위기와 쉽게 동화되는 장점이 있고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효과까지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우리주위에는 성악곡들이 있는듯 없는듯 부담감없이 스며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바로크향이 짙은 비발디는 언제 들어도 좋다.

이 앨범은 비발디랑 안드레아스 숄을 동시에 염두하고 구입한 앨범이다.

지금은 체구가 좀 있는 중년의 아저씨이지만 깔끔하고 이지적인 얼굴의 카운터테너 숄은 그의 노래실력 이외에 관심과

만족감, 집중력을 주는 듯하다.

<photo. The Andreas Scholl Society>


고음악과 잘어울리는 숄의 음성은 고악기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매력을 자아낸다.

숨을 죽이고 들어보면 비발디 특유의 구성진 악기들의 향연들 들을수 있는데 특히 류트의 움직임이 아주 맘에 든다.

숄의 부드럽고 청초한 음성을 류트의 소리가 더욱 가녀리고 고고하게 만들어준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테마곡으로 쓰여 유명해진 칸타타 "Cessate, omai Cesste"도 유명하지만

역시 이 앨범의 백미는 Stabat Mater RV 621 이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예수의 죽음 바라보는 성모의 슬픔을 노래하는 무거운 곡이지만

반찌니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앙상블과 숄의 음성이 곡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비오는 오후를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