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ice Ravel 모리스 라벨
Klara Kormendi, piano 클라라 쾨르멘디
요즘 일기예보는 꽤 잘맞는거 같다.
그래서 어김없이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있다.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않나는 라벨의 피아노 곡들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들어본다.
낙소스에서 발매된 앨범이다.
'밤에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쿠프랭의 무덤'(Le tombeau de Couperin) 등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라벨의 피아노곡들은 몽환적이고 화려한 듯 하지만 소심하게 멜랑꼴리한 향기가 난다.
그래서 오늘 들으려고 꺼내긴 했지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을 듣자니
어제 본 바람에 흔들리는가녀린 줄기와 밝은보라색의 커다란꽃잎을 가진 야생화가 생각난다.
화려한 듯 보이지만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풀밭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모습이가냘프고 쓸쓸하게 보인다.
비가 오니 뭔지 모를 걱정이 생긴다.
예전에 들었을 때는 곡 자체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작곡가의 생각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미묘한 환경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진것 같다.
부다페스트 출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쾨르멘디의 1988년 부다페스트 녹음이다.
'다시듣는 음악 > Class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ndowska Plays Bach And Couperin (1) | 2009.07.10 |
---|---|
Beethoven - Piano Sontas no.30, 31 & 32 , Wilhelm Backhaus (2) | 2009.06.09 |
Vivaldi - Stabat Mater, Ensemble 415 (2) | 2009.04.25 |
J.S.Bach - Two and Three Part Inventions, Glenn Gould (4) | 2009.04.03 |
Tous Les Matins Du Monde `세상의 모든 아침` (2) | 2009.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