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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gwei J.Malmsteen's Rising Force

바로크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Rock음악에서도 클래식 풍이 가미된 곡에 귀가 솔깃하곤 했다.

그 중 특히 내 귀를 자극하던 기타리스트가 있었는데 휀더기타를 들고 1980년대를 풍미하던잉베이 맘스틴이다.

1984년에 발표한 Yngwei Malmsteen's Rising Force... 참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내 기억으로는 일대 혁명인듯싶었다.이후에 쏟아져나왔던 스피디한 테크닉을 강조하던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의 솔로앨범이 그 증거가 아닌가 싶다. 특히 미국의 GIT(Guitar Institute Technology...맞나? 가물가물하네..)는 엄청난 테크니션들을 배출했고 결과가 어쨌건 Rock의 중흥에 크나큰 역할을 했다.

바흐에서 영감을 받아 파가니니의 비루투오소적인 기교를 합쳤다.

평론가들은 그의 속주테크닉을 얘기했다. 너무 기교에치우쳐서 영혼이 없다고...마치 바이올리스트 하이페츠가 너무나도 완벽하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서 얼음과 같이 차갑게 느껴진다는 평론가들의 얘기와 같다.

블루스에 기반을 두면 영혼이 있고 리치블랙모어에 기반을 두면 영혼이 없는 모양이다.

음악을 듣고 내 영혼이 행복하고 풍성하게 느끼면 그게 영혼이 있는 음악아닌가...

사실 음악의 깃든 힘을 생각하면갈피를 못 잡는 논쟁이 될 수 있다.

연주가, 작곡가의 정신세계, 역사적 배경, 천재성, 가정환경, 교육환경, 듣는 사람의 다양한 정신세계와 환경 등 수많은 요소들이 얽혀있다.

좀 더 많이 음악을 공부한 이들이 평론하는 음악에 대한 잣대는 지식이 없는 이들의 귀를 넓게해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그들의 귀를 획일화시키는 등 많은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뭐 이런저런 생각들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잉베이는 어려서부터 피아노, 클래식기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관악기인가를 다뤘다고 한다. 그에게 클래식음악은 장르를 떠나서 자연스러운 음악이었을 것이다. 이후에 그가 접하게 된 음악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그로인해 어떤 음악이 만들어졌는가...그의 음악을접하는 사람들은 어떤 음악환경속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인가에 따라 평가의 가치관이 달라질 것 같다.역시나 클래식기타를 연주했던 랜디로즈의 음악에서 더 깊은 감동이 전해지는 것은나의 문화적인 음계와 랜디의 음계가 좀더 유사했던 것이지 잉베이의 음악이 비교하위에 있는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장마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꺼내는 LP음반...종이냄새가 좋다. 이 종이냄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응근한 설레임을 준다.

비오는...눈오는 날... 술과 담배맛 그리고 그향이 좋듯이 오래묵은 좋이 냄새도 좋다.

빠른핑거링과 부드러운듯 날카로운기타톤.

옛음악의 꾸밈음을 트레몰로암으로 처리한 독특함.

LP에서 떨려나오는 소리와 빗소리가 차분한 감흥을 준다.

Steeler와 Alcatrazz에서 이어져오는 날카롭고 거칠음이 바하와 알비노니의 바로크와 만나 신선한 충격을 전해준다.

(청계천을 돌며 해적판으로 구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도 잊지말고 다음에 꼭 들어봐야겠다)

지금 들어보니 몇몇 곡에서의 기타톤은 고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건반악기와 많이 유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숨쉴 기회를 주지않는 하나하나의 곡들을 듣고있으면 금방 LP한면이 다 돌아간다. 나도 한숨 돌린다

.

이 앨범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명반인가는 뒤로 나오는앨범들을 들어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후속앨범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이 앨범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기회되면 하나하나 또 들어봐야 겠다. 물론 앨범마다의 명곡들이 들었으니...

언제던가 그가항상 갈망하던 기타 협주곡 공연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음...이것도 저것도...

80년대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의 목표가 됐었던 잉베이 맘스틴.

하지만 그를 따르는 기타리스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는 퇴색되고 잊혀져 가는것 같았다.

음악의 영혼에서 파생되는 주류와 비주류, 문명과 문화, 예술과 기술,,... 답안나오는 생각들을 또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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