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ao Kisugi 타카오 키수기
Ballad Selection
언제던가 형이 우연히 좋은 음악을 들었는데 찾을수 없다고 횡설수설이었다.
일본곡라고 했는데 평소 전혀 일본음악을 듣지 않던 형이라 좀 의아해 했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은 그 가수를 찾아냈다.
하지만 국내 음반점에서는 구할 수 없었는지당시 일본에 계시던 외삼촌께 부탁해서 그 가수의 음반을 손에 넣게 되었다.
몇년 뒤 김장훈이Goodbye Day를 리메이크해서 좀 알려진 타카오 키수기란 싱어송라이터다.
쉽게 귀에 들어오는멜로디로처음 듣던 당시에도 편안하게 즐겨 들었었다.
오늘은 어떤 느낌일까.
깊은 고독이 베어있는 곡들의 느낌속에는
무관심한 표정의 음성이 내뱉어 지지만 그 소리가 너무나도 부드럽게 다가온다.
한쪽 귀를 막고 눈을 반만 뜬채 불필요한 사고의 낭비없이 복잡한 세상을 한걸음 뒤에서 관조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 음색속에 숨어있는 여린모습은 고독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 느낌을 바로 누군가와 공유한다면 함께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는다면 순간순간의 느낌은 그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이다.
어느 순간 자아가 공격받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순간 공격의 상처뿐 아니만 순간적인 고독감이 더해져 상처가 더 커질듯 하다.
아픔에 위로가 없다면 이겨내기 전까지는 아픔과 함께 찾아오는 고독과 직면하게 된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악이 위로가 되줄수 있고 혹은 함께 그 고독을 즐길수도 있게 해준다.
너무나도 주관적인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듣는 타카오 키수기의 음악은 아픔과 고독을 즐기는 법을 아는듯하다.
타카오 키수기의 음악처럼 세련되게 세상을 관조하면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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