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Jazz

Miles Davis - Kind Of Blue

마뉘 2008. 7. 30. 23:11


Miles Davis - Kind Of Blue

재즈사의 명반으로 많이 알려진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맥주,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

더운 여름밤 생각난김에 맥주를 사다 마시며 마일즈 데이비스의파란색들을알아본다.

이 앨범은 그 실험성과 역사적인 의의, 눈부신 세션들의 연주 등 많은 화제를 남긴 앨범이니 만큼 다시 조명해 보지 않고 그냥 들어본다.

1997년 사라본의 'A Lover's Concerto'가 영화 '접속'의 메인음악으로 종전의 히트를 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재즈까페가 우후죽순이 생겨났던 때가 있다.

웃긴애기지만 당시 마일즈 데이비스를 모르면 재즈를 아는척 하지 말라는 드라마(영화?)속고급 재즈바에서의대화를 보구 마일즈가 이런식으로 술집의 고객등급을 나누는 물질적인 도구로 전락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유행은 그리 얼마가지 않았었다.

내안의 세상에 그 무엇이 들어오기를 원한다면 먼저 그 무엇이 있는 세상에 먼저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 때 만큼 많이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아마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에 이 앨범을 구입한거 같다.

1959년 음원으로 CBS에서 COLUMBIA JAZZ MASTERPIECES로 재발매된 LP다. (사진은 CD)

당시 재즈는 Rock만큼 인기있는 음악이 아니어서 음악잡지에서도 Miles Davis는 Frank Zappa, Colosseum II 등과 같은 학구적이고 실험적인 성향의 뮤지션들과 같은 코너에서 소개된 기억이고 그렇게 잡지를 통해알게 됐었다.그래서인지 왠지 귀가 서먹해하고 어려워하고 할 것 같다는 겁도 좀 먹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펫 메츠니를 통해 귀가 넓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앨범을 듣자마자미끄러지듯이 푹 빠져버렸다.

지금 들어도 그렇지만 마일즈가 시도한 모드(mode)라는 형태를 떠나 이 앨범에는 여유가 있다.

자유로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까지 긴장감 감도는여유를 연주자들이 표현해 나간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은...

'Kind of Blue'가 내속으로 들어오면 더운 여름밤을 맥주잔에 흐르는 물방울같이 흐르는 땀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멋이 있다.

맥주는 남았는데 레코드판을 벌써 몇 번을 다시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