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ach - Goldberg Variatons BWV 988, 강충모
J.S.Bach
Goldberg Variations
강충모, piano
요한 세바스찬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강충모, 피아노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앨범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 기악과 부교수인 그는 바흐 피아노전곡연주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꺼내보는 앨범
북클릿을 잠깐 보았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무엇보다도 '윤회(輪廻)'라고 생각해요. 주제가 아리아에서 서른 번의 변주를 거쳐 다시 아리아로 되돌아가는..."
"그런 골드베르크의 각 변주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로 고행(苦行)입니다. 그리고 각 변주를 거칠 때 마다 기분이 다릅니다. 천진난만함, 고통스러움, 상처를 치유하는 힘, 그리고 다시 아리아로 되돌아가는데, 이것이 인생의 처음과 마지막을 표현하지요."
곡을 대하는 그의 생각을 잠시 엿본뒤
곡을 들어본다.
울림이 좋고 약간 높은 듯한 톤의 피아노 음색이다.
라우드페달을 사용하는것 같다.
마치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가 평균율을 연주할 때 사용하는 음색과 유사하다.
앨범의 전체적인 일관성보다는 그의 생각처럼 복잡다단한 인생을 표현하듯이 매우 기복이 심하게 느껴진다.
피아니스트의 성향일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의지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리고 상당히 힘이 있는 테크니션이다.
피아니스트가 경험한 인생인지 간적접으로 알고있는 인생인지는 알수없으나
그러한 인생의 모습이 녹아있는 강충모의 연주에는다양함이 있지만 그 어떠한 절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나 인생이란것은 정의할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인생의 처음과 끝을 그 누가 알고 그 누가 표현할 수 있을까.
인생사에서 해탈(解脫)하지 않은 이상 인생의 처음과 끝을 표현하는 것에는 그 어색함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2000년 유니버셜에서 발매된 예술의 전당 라이브 레코딩 앨범으로 상당히 소중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