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Art Rock

New Trolls - Concerto Grosso Per I

마뉘 2008. 8. 14. 19:23


New Trolls

Concerto Grosso Per I

뉴트롤스

콘체르토 그로소 1집

1980년대 말이나 1990년 초 쯤'전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 흘러나오던Adagio(Shadows)는 매니아층을 거쳐 일반 대중에게도 뉴트롤스란 그룹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음반이 수입되기 전이라서 세운상가에서 해적판으로 이 앨범을 구해 들었다.

진지한 표정의 4명의 젋은이들의 사진을 보고 이들이 이 음악을만들었다는 것을 알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난 그 이후에 알았다.

Art Rock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을 소수의 그룹멤버들이 소화한다는 것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콘체르토 그로스는 협주곡(Concerto)이 정립되기 전에 있었던 협주곡의 한 형태라고 들은것도 같다.

특히 독주악기인가 독주악기군이 부각되는 특징을 가진것도 같다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찌됐건 앨범속의 음악에는 보컬의 음성을 포함한 다양한 악기들의 특성이 여과없이 표출된다.


5곡의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곡명속에 그 특징들이 그대로 들어있다.

1. Allegro

2. Adagio(Shadows)

3. Cadenza-Andante Con Moto

4. Shadows(Per Jimi Hendrix)

5. Nella Sale Vouta Improvvisaziono Dei New Trolls Registrate in Diretta

이태리어는 모르지만 음악용어는 대충 영어나 불어나 이태리어나 비슷비슷한거 같다.

Classical한 느낌은 이태리풍 그대로다.

난 이런 바로크음악의 현악패턴을 매우 좋아한다.

때문에 3.카덴짜-안단테 콘 모토를 가장 좋아한다.

비루토오소를 위한 카덴짜

바로크시대의 바이올린과 현재의 일렉기타 선율이 이토록 잘 어울린다.

곡의 처음과 끝, 절제되게 곡 전체를 받쳐주는 통주저음의 하프시코드

고독하고 아름답게질주하는 솔로 바이올린

이들을 대칭적으로 받아주는 베이스와 일렉기타

카덴짜를 감싸는 현악파트와 보컬

참 좋다...

그러고보니 재작년인가 뉴트롤스 공연에서 들려주었던 새곡은 첼로를 위한 곡이었다.

참으로 감동받은 공연이었는데...노장들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낙천성과 말발 그리고 녹슬지 않은 음악성으로 관객을 너무나도 즐겁해 해주었던 훌륭한 공연이었다.

난 운좋게도 드럼으로 참여했던 전설적인 드러머 Latte e Miele(라떼 에 미엘레)의 Alfio Vitanza(알피오 비탄자)와 악수를 하는 행운도...손이 푸근하고 정말로 컸던 기억이 난다.

이런 명반을 알게되고언제나 들을 수 있고 또한 그들의 공연을 직접느꼈다는 것은 너무나도 대단한 일이고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