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MaCalpine - Edge Of Insanity
Tony MaCalpine - Edge Of Insanity
토니 맥칼파인
앨범 자켓. 이 사진은'광란의 끝'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앨범타이틀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앨범을 샀을때 여느 락기타리스트의 솔로앨범과는 사뭇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앨범 자켓을보고 잠깐 동안의 호기심이 있었다. 그리곤 전혀 생각안하다 거의 15년, 17년만에 꺼내보니 또 다시 궁금해진다.
젋었을때의 호기가 아니었을까.
'광란의 끝' 속에는 다양한 그의 욕구들이 들어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싶었을까.
당시 시류에 맞게 빠른 속주의 기타실력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더해 클래식컬한 재능도 보여준다.
흡사 조지린치가 보여준 거칠은 질주에서부터 자신이 피아노로 직접연주하는 쇼팽의 전주곡 16번까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나는 현재진행중인 속주기타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기타리스트다 라고 말하는것 같다.
지금 들어보면 당시기타리스트는 시대의 정점이었고 또한 거기에 합당한고달픈 경쟁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앨범속에는 흑인 특유의 자신감과 그루브함이 엿보이는데 특히내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멜로디컬한 전개보다는 그루브한 리프에 촛점을 맞춰 밀고 나갔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
조치린치와 누노베텐커트를 아우르는 색채가 발현됐을지 누가 알겠는가. 밑도 끝도 없는 상상이지만.
쇼팽의 전주곡을 속주피아노로 만들어 버린걸보면 고개가 갸우뚱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찾지 않았나 싶다.
그건 2집을 들어보면 알겠지.
15년. 길다면 긴 시간인데 멀찌감치 뒤에서이런 여유를 부린다는게 참 재밌다.
어찌보면 독단적으로 귀만 커졌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