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ach - St.Matthew Passion, Karl Richter

JOHANN SEBASTIAN BACH
MATTAHUS-PASSION
St.Matthew Passion BWV 244
요한세바스찬 바흐
마태수난곡 바흐작품번호 244
Munchener Bach-Orchester, KARL RICHTER
뮌헨바흐오케스트라, 칼 리히터
깊은 바흐의 음악속에 있으면서 더욱더 갈망하게 된다.
이렇듯 깊게 빠져있는 상태에 대해보통 심취라는 단어를 갖다붙이기도 하지만 왠지 나는 그 단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열정보다는 감정적인 느낌때문이다.
칼 리히터의 바흐에 대한 열정은 알수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때까지 그의 인생 자체였다.
한걸음 한걸음 바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마태수난곡.
어렵다고 말하는건 필시 음악을 공부한 사람이 하는 말일꺼다. 보통사람이 들으면 그건 어려운게 아니고 귀에 안들어오는 지루함이다.
마태복음을 성악이 있는 음악으로 표현한다. 통속적인 내용의 세속 칸타타가 아닌 이유로귀에 솔깃하는 화려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화려함보다는 장중함이 있다. 장중함에는 화려함에서 찾을 수 없는 무겁고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마태수난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속에 걸작이 하나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생각이다.
66번 아리아(No.66 Aria)
Bass.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Dietrich Ficher-Dieskau)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 Oswald Uhl)와 베이스가 이토록 잘어울린다.
흔들리는 쪽배처럼비올라 다 감바가 굴곡있게 한음 한음 그어나가고 피셔 디스카우의 음성이 관조하는 눈빛처럼 바라본다.
두 음성은 서로 다른길을 가듯 흘러가지만 어느덧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화한다.
겉으로는 다르지만 본연은 그 모습이 너무나도 비슷한 깊은 고독감을 가지고 있다.
66번 아리아에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음성은 헤르만 프라이의 포용력있는 푸근함과는 다른 강직하고 고고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이는 칼 리히터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흐의 음악과 뚜렷하게 일치하는 느낌을 받는다.
고독을 즐기거나 위로받고 싶을때 옆에 두고 같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