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 가을, 秋 유물 속 가을이야기
가을, 秋
유물 속 가을이야기
창피한 일이지만 서울에 살면서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친한 형님의 친구분이 마침 기획특별전을
진행중이셔서 좋은 관람과 함께 재미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늦은 가을. 하늘은 푸르지만 스산한 날씨의 중앙박물관 정원.
인상적인 호수와 석조탑들을 둘러보고
본 건물앞에 들어서자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거대하고 바른모양의 지붕을 곧고 둥근 형태의 건물이 받치고 있다.
지붕과 두 건물 사이는 시원하게 뚫려있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너머 가까이는 남산과 서울N타워가 보이고 멀리는 북한산 보현봉이 보인다.
그리고 넓은 하늘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은 이 공간속에 나타나는 시대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가을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는 과거의 수묵화나 도서 등에 숨어있거나
가을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훌륭한 전시시설 속에서 다양하고도 재밌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괜찮은 기획있었는데 알려지질 않은게 좀 아쉬웠다.
김홍도, 정선 등 들으면 알 수 있는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시회에 초대해주시고 좋은 설명과 그림선물 감사드립니다.)
가까이에 대구탕으로 유명한 삼각지가 있어 관람 후에 잠깐 들려
대구탕과 함께 뒷얘기를 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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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간간히 있는 상업성 강한 사설 전시회랑은 그 격이 달랐다.
작품에 난반사가 일어나건 말건 대충 조도나 맞춰놓고
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하나의 트랜드인 양 광고하는
전시회들은 오늘도 여기저기 끊이질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