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ellitteri - Impellitteri
Impellitteri - Impellitteri
임펠리테리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잘알려진 임펠리테리의 싱글앨범으로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
여타 락기타리스트의 솔로앨범과는 좀 다른 자켓이 맘에 들어서 구입한 앨범이다.
4으로 구성된 싱글앨범이다.
북클릿을 읽고 음악도 듣기전에 앨범에 대해 만족했었다.
뮤직랜드의 조성진씨가 쓴 북클릿은 언제봐도 흥미진진했다.
기타리스트의계보에서 부터 주법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었는데 그런 체계적이고 전문가다운분석은 읽는 사람에게 더 많은 흥미로움과 지적인 대리만족감을 주었던거 같다.
어찌됐건 굉장한 앨범임을 인지한 후 턴테이블에 앨범을 걸었다.
그때의 느낌이 기억난다.
클래식풍의 속주가 이렇게 부드러운 속도로도 진행되는구나.
놀랄만큼 슬로우한 속주기타를 처음으로 듣게 된것이다.
그래서 이상하리만큼 독특한 보컬의 창법도 귀에 거슬리기보단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모든것이 대단하게만 들렸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대단한 기타리스트란 평론에 귀를 익숙하게 하려고 일부러 더 많이 듣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형이 알려주었다.
이 앨범은 싱글앨범으로 45rpm으로 들어야한다는 걸.
나는 그때 처음알았다 턴테이블 밑에 33, 45란 숫자가 의미하는 것과 LP를 빨리 돌게하는 45버튼의 용도를.
뭔가 이건.
내가 45회전을 몰랐다는 것보다 평론이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후로는 음악을 먼저듣고 북클릿을 나중에 읽어본다.
느림에 깨어난 시원하게 뻗는속주기타의 향연.
더욱 놀랍게 다가온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연주는 부드럽게 강하고 활기찼다.
밥락(Bob Rock)의 보컬과 함께 상당한 무게감과 하드함이 화려한 멜로디의 속주기타와 공존한다.
정식앨범이 히트를 치면서 임펠리테리는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만
데뷔작인 이 앨범의 에너지는 어느 앨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또한 편견을 일깨워준 소중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