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Rock/Blues

마그마 조하문 - 이밤을 다시한번

마뉘 2009. 1. 21. 21:17



마그마 조하문 - 이밤을 다시한번

오랜만에 안쓰던 근육들을 좀 움직였더니 온통 뻐근하다.

뜨거운 샤워를 하고 오디오 앞에 앉았다.샤워와음악으로 몸을 좀 풀어줄려는 심산이었다.

뭐가 괜찮을까 유심히 보고 있는데 '마그마 조하문'이 자꾸 눈에 띈다.

마그마 보컬 조하문의 첫 솔로앨범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좋아하기엔 음반이 너무 튀었지만 몸은 벌써 풀리고 있었다.

한창 유행하던 통기타 교본에만족할만한 악보가 있어 자주 기타튕기며 따라 부르던 '같은 하늘 아래'가 귀에들어온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있어서 그것 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

요즘보면유치하다할수도 있는 가사들이 잠시 순수, 낭만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곧 반문이 들었다. 혹시 검열때문에 가사들이 다 이런가.

나는 고뇌하던 그 시절의 세대는 아니지만 우석훈 교수가 잠깐 지적했던 70, 80년대 젊은이들의 왜곡된 낭만이 떠올랐다.

굴레속에 핀 서정성?

어제 서울 용산에서 경찰특공대의 진압과정 속에 6명의 철거민이 화염속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있어서 그것 만으로도 싫은게 너무 많아진다.

숨길수 없는 비참한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디지털시대의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는

과연어떤 왜곡된 모습들을 전해주려 하고있을까.

혹시 역사?

조하문의 아날로그 목소리에

막걸리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