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Classical

Tous Les Matins Du Monde `세상의 모든 아침`

마뉘 2009. 1. 29. 22:01


Tous Les Matins Du monde 세상의 모든아침

Jordi Savall - basse de viole & direction 조르디 사발 - 베이스비올 & 지휘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다.

'세상의 모든 아침'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음악가 스토리라는 것에 귀가 솔깃했었다.

프랑스영화라는 것에 또한번 관심이 갔고

바로크시대의 음악가 얘기란 것에 관심이 더욱 증폭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적은 관심에 대한 핑계인가.

언젠가 음반점에서 몇 주년 기념음반이라며 두꺼운 북클릿과 보너스CD까지 포함된 앨범을 팔기에 냉큼 사버렸다.

'세상의 모든 음악'은 이렇게 사운드트랙으로 먼저 접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영화를검색해보니 복잡한 스토리인것 같아서 일단 접고 나중에 영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알리아복스(Alia Vox)를 통해나온 이감동적인 음반은 역시나 조르디 사발의 작품이었다.

또한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 피에르 앙타이(Pierre Hantai), 몽세라 피구에라스(Montserrat Figueras)등참여 연주가들만 보더라도 그 수준을 대충 짐작할 수도 있을것 같다.

음악을 통해 그시대를 상상하게 되는 가장 강한 동기가 된 앨범 중 하나다.

특히 마랭마래의 곡들은 그 상상의 느낌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온통 불행한 운명을 타고나 어두운 세상을 소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과연 그 운명을 알기나 하는걸까.

어둠이 깃든 얼굴을 하고 때로는 웃기도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바라보고 있는 음악가는 그들의 불행한 운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불행한 운명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것이 그를 더욱 괴롭게 한다.

연주하는 음악에는 연민과 두려움, 분노가 섞여있다.

오늘도 역시 이런 상상들이 눈앞을 지나간다.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