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Rock/Blues

Ozzy Osbourne, Randy Rhoads - Tribute

마뉘 2009. 2. 27. 22:18


Ozzy Osbourne 오지 오스본

Randy Rhoads 랜디 로즈

미션 스쿨이었던 고등학교.

1학년 첫 음악시간의과제는 '락음악'에 대한 조사였다.

서점에 가서 락음악 관련서적을 보니 온통 악마숭배였다.

잔뜩 겁을 먹었지만자세히도보고 또 봤었다.

익히 듣고있던 많은 음악들이 악마숭배(Satanism)를 모토로 하고 있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었다.

또한 당시 책의 중심에 있었던 악의 축의 대표주자인 오지오스본은 앨범자켓 뿐 아니라 AFKN의 Videolink에서 흘러나오던 뮤

직비디오도 썸뜩했었다.

하지만'악마숭배음악'이란것을 인정하면서 이들은 어떤 음악을 하는지 궁금해 했었고 조심스럽게 찾아듣곤 했었다.

음악선생님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말씀하신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동기와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생각않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나.

오지 오스본의 인터뷰를 보게됐고 랜디 로즈란 기타리스트에 대한 관심으로 'Tribute'를 구입하게 됐다.

랜디로즈의 기타를 통해 나오는 순수하고 인간적인 느낌은 나에게 음악가의 정신이 그 창조물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공유하

는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안겨줬다.

불운한 예술가에 대한 동정심과 그 작품을 대하는 한없는동경이 뒤섞인 감정을 알게 해준 음악들이다.

어려서 보았던 수많은 평론과 분석들은 항상 내 주관적인 느낌을 흔들어 놓았던것 같다.

어찌보면 그것은 군중의공포심을 무기로 그 근원을 선점하는 측과 그 근원을 비아냥대는 측의 싸움인 것도 같다.

웃음띤 하얀 얼굴, 절음발이의 작은 체구, 투명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처음과 끝으로 클래식 기타를 추구하였던 랜디로즈의 음악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다.

괴기스러운 분장속에서 바이브레이션 없이 뿜어나오는 오지의 보컬은 랜디의 음악과 만나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 더욱 강렬한 자극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는 이미 여러번 느껴왔다.

그것은 사람들의 통속적인 고정관념에 대한 벽을 인식할 수 있게한 또 하나의 자극이었다.

음악의 또다른 힘은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과거의 느낌을 어디선가 꺼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Tribute를 들으면서 15년도 더 지난 과거의 내 감정과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