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 Al Di Meola, John McLaughlin, Paco De Lucia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 Live
Al Di Meola 알 디 메올라
John McLaughlin 존 맥러플린
Paco De Lucia 파코 데 루치아
오늘도 서울의 낮기온이 24도까지 상승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가. 갑자기 더워져 연일 초여름 날씨다.
집에 들어와 창문을 활짝활짝 열고 몇일전 사다놓은 기네스 한캔을꺼내들고 앉았다.
음악도 빠질수 없어 음반들을 쭈욱 보다가 시원한 여름밤이 생각날 명반이 생각났다.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마침 오늘도 금요일이다.
전설적인 이 명반 역시'전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 알게되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놀라운 이 기타 삼중주 라이브는 전영혁씨의 말대로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전율의 명연이다.
하지만 내가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공연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못갔다는 것이다.
기타리스트들로 부터 마스터로 존경받는 이들의 연주는 라이브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조화롭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이 앨범이 생각날때는 기분좋게 가볍게 들으려고 선택하면 어느샌가 빠져들어서 한음한음 열심히 듣곤
했었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신경 곤두세우고 듣고있다.
마음을 좀 더 편하게 하고 즐겨야겠다.
연주 중 터져나오는 관객의 환호성은 샌프란치스코의 밤하늘 아래 자유로운 무대분위기를 상상하게 한다.
기타귀신 알디메올라나 기타학자 존맥러플린의 영향력도 크지만 이 앨범의 힘은 스패니쉬한 매력의 파코데 루치아가 연주
하는낭만적인 플라멩코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엉뚱하게도 나는 잠깐이나마 클래식기타를 배우게 된것이 이 앨범의 영향이 컸는데
얼마나 많은 기타리스트나 그지망생들은 이 앨범을 듣고 기타를 놓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을 위로하는 맘에서라도 앨범하나 더 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