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는 음악/Classical

Beethoven - Piano Sontas no.30, 31 & 32 , Wilhelm Backhaus

마뉘 2009. 6. 9. 21:01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tas no.30, 31 & 32

Wilhelm Backhaus

2악장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마감하는 32번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20대 초반이었을까.

심야의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다 아르투르 베네디티 미켈란젤리의 연주를 듣게되었다.

어두운 공간속 한줄기 조명은 메켈란젤리의 얼굴과 건반위에 내린다.

한음 한음 피아노의 울림은 어두움속에서도 공간감을 느끼게 해준다.

연주를 들으면서 줄곧 이러한 상상과 함께 뭔가 알수없는 심오함과 긴장감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미켈란젤리의 앨범은 구할 수 없었지만

안동림교수의 '이 한장의 역사적 명반' 에 포함된 빌헬름 박하우스의 레코딩을 선택했다.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는 들을때 마다 그 깊은 매력에 더욱 깊게 빠져든다.

연주의 자신감은 감정적이지 않으면서 무거운듯 가벼운듯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지만 그 일관성은

안정적인 감상의 흐름으로 이끈다.

갑자기 창밖으로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빗소리와 함께 32번 소나타 1악장 maestoso는 더욱 장엄하게 들린다.

빗소리 때문인가.

가슴이 두근두근 떨린다.